생존율이 낮고 치료하기 어려워 가장 어려운 암이라고 알려진 췌장암을 아시나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췌장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알 수 있는 췌장암 증상과 췌장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췌장 위치, 췌장 하는 일
췌장은 위장 뒤에 있는 소화기관 중 하나입니다. 소화효소를 분비해서 우리 몸이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것을 돕는 기능을 합니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는 일을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지방 분해 효소가 췌장에서 분비된다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분해 효소는 위, 십이지장 등에서도 분비가 되지만 지방 분해 효소는 췌장에서만 분비됩니다.
췌장암 증상
복통과 체중감소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복통이 생기고 체중이 줄어듭니다. 소화 효소 분비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영양분을 분해, 흡수가 부족해져 체중이 줄어듭니다. 췌장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복통은 일반적인 복통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등 뒤와 양 옆구리 쪽으로 퍼지는 느낌의 통증이 특징입니다. 몸을 웅크리면 통증이 약해지지만 이 정도의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췌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황달
눈과 피부 등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황달이라고 하는데, 췌장에 암이 생기면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췌장에 암이 생기면 담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에 남아있게 됩니다. 담즙 안에 있는 색소 성분이 몸 안에 남아있으면 몸을 노랗게 만듭니다. 보통은 췌장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황달이 발생하는데, 담즙이 빠져나가는 위치에 암세포가 발생하면 초기에도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변과 대변의 색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색은 검게 짙어집니다. 이것 역시 담즙에 있는 색소 성분 때문입니다. 담즙 안의 색소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갈색 소변으로 나옵니다. 이런 것을 ‘담즙뇨’라고 부릅니다. 췌장암 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59%에서 담즙뇨가 있었다는 유럽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 대변 색깔은 평소보다 하얗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담즙은 음식물과 섞여 장으로 내려간 후 장에 있는 세균과 만나서 갈색, 노란색, 황토색 등의 일반적인 변 색깔로 변합니다. 하지만 췌장암 때문에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담즙이 대변에 제대로 섞이지 못하면 흰쌀밥이나 으깬 두부 같은 대변을 보게 됩니다. 또 변이 기름지고 악취가 나고, 물을 내려도 쉽게 씻겨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 외 증상
피부가 가렵고, 평소 건강했는데 당뇨병이 갑자기 발생했거나, 복통, 구토,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에 좋은 음식
녹황색 채소와 식이섬유
췌장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요? 녹황색 채소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췌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폭식이나 절식하는 습관은 인슐린 민감성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식사와 소식을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할 때는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천천히 잘 씹어서 삼키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 예방하는 차, 녹차
미국 LA의 바이오메디컬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녹차에 포함된 활성 성분 중 하나가 암을 일으키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LDHA 효소를 억제한다고 합니다. 녹차에서 LDHA 효소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효소 억제제를 발견했고, 암을 일으키는 효소의 활동을 느리게 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차의 효소 억제 물질은 췌장암세포의 대사 시스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췌장에 안 좋은 음식
붉은 고기, 지방이 많은 고기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췌장에서만 분비된다고 했습니다. 붉은 고기나 지방이 많은 고기 등 과한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췌장이 쉴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췌장이 무리하게 일하면 세포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소 곱창, 돼지갈비, 떡갈비 등은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
술은 담석과 함께 췌장염에 가장 안 좋은 대표 원인입니다. 술은 췌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췌장 기능에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가 췌장 주위 조직을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 술을 자주 마시면 몸 안에서 알코올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고 몸속 염증이 쉽게 번집니다. 가족 중에 췌장염을 앓은 가족력이 있다면 술은 최대한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췌장암은 발병했을 경우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한 치료하기 어렵고 무서운 병입니다. 1기나 2기는 수술이 가능하고, 3기 초반이면 수술을 시도할 수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환자마다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3기~4기로 넘어가면 수술이 쉽지 않아 항암치료가 주된 치료입니다. 췌장암은 무조건 주기적으로 검진하고 발견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겁나고 무섭지만, 췌장암처럼 초기에 발견되지 않는 질병일수록 미리 조심하고 자주 살펴야 합니다. 가벼운 질환이나 무거운 질병이나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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