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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주일에 1kg씩 빠지는 한방 다이어트

by Stella 23 2023. 2. 17.

한의원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다. 10일 동안 2.1kg이 빠졌다. 비우기 3일에 1.1kg이 빠지고 감량 기간 시작 후 1주일 만에 1kg이 빠졌다. 매주 1kg씩 감량할 수 있다면 봄엔 날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에 1kg씩 빠지는 한방 다이어트 기록을 이어 본다.

 

한방 다이어트 방식

하루 세 번 식사 직전에 다이어트 한약을 먹는다. 식사량은 밥 반 공기와 적당한 반찬류면 된다. 다이어트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한약을 먹고, 평소보다 적은 양으로 식사하고, 물을 자주 마셔주면 된다. 집중 감량 기간인 4주 동안은 특별히 운동을 하지도 않는다. 한약으로 다이어트하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할 수도 있으니 내가 느끼는 반응을 기록해 본다.

 

다이어트 한약 반응

포만감과 더운 느낌

한약은 작은 환으로 먹을 수도 있고 일반 알약 사이즈로 먹을 수도 있다. 나는 알약을 삼킬 때 목에 잘 걸리는 편이라 작은 환으로 먹고 있다. 물과 함께 두세 번에 나눠서 먹으면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약을 먹고 나면 사탕 하나를 그냥 삼킨 듯한 느낌이 든다. 살짝 체한 느낌과 비슷하다. ‘명치부분에 사탕 하나가 걸린 것 같은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참기 어려울 만큼 답답한 느낌은 아니다. 또 걷거나 움직이면 조금 더운 듯한 열감이 느껴진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고 나면 확실히 덥다고 느낀다. 하지만 실내에 앉아있으면 다시 괜찮아진다. 움직일 때 칼로리 태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대사 증진과 신체 활성화

나는 사무실이 2층이라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허벅지가 운동한 것처럼 피곤한 날이 며칠 있었다.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 움직이는 것도 운동처럼 에너지를 쓰게 하는 효과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동한 듯한 느낌도 있었다. 또 한약을 먹고 난 후에 두피에서 소름이 돋을 때 느껴지는 느낌도 있었다. 소름이 돋아서 닭살이 오를 때 오소소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약간의 각성 효과나 혈관이 확장되는 그런 느낌이 아닌가 싶다. 매일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었고 느낌이 들 때도 잠깐씩 느껴지는 정도였다.

 

입이 마르는 느낌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 입이 마르는 느낌이 있다. 처음부터 입이 마르는 느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약을 먹고 며칠 후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입 마르는 느낌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화장실도 자주 간다. 하지만 물 외에 다른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이 확실히 없어진다. 나는 평소 과자나 간식,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아침에 디카페인 한 잔만 마실 뿐 그 외 간식이나 과자를 전혀 먹지 않는다. 먹지 않으려고 참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군것질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능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개인적인 부분

한약 한 포를 먹으면 식욕 억제를 비롯한 반응이 5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 같다. 아침 8시에 한약을 먹으면 오후 1시까지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점심때에 약을 먹으면 오후 5시까지 또 음식 생각이 없다. 저녁 약을 오후 5시 반에 먹고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나면 항상 10, 11시쯤 출출해진다. 잠들기 전 두 시간이 고비인 것이다. 잠들기 전에 약을 더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음식을 먹을 수도 없어서 한약을 한 단계 높은 약으로 처방받아왔다.

매주 한의원에 가서 상담하고 다이어트 상황을 확인하는 이유가 이렇게 약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단계의 약을 먹더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반응의 강도도 다르다고 한다. 이렇게 매주 한의사가 내 다이어트 현황을 확인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한약을 먹으면서 쉽게 식욕을 조절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힘들게 억지로 참으면 결국 언젠가는 폭발하게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려움 없이 다이어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방 다이어트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방-다이어트-일기

다이어트는 사람마다 적합한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PT 받으면서 식단 조절을 통해 살을 많이 뺐던 경험도 있지만 결국엔 더 큰 폭으로 요요가 왔다. 물론 한방 다이어트 기간이 끝나면 운동하면서 관리하겠지만 나에게 가장 어려운 식욕 조절은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처럼 식욕 조절이 어려운 사람이나 30대가 넘어가면서 다이어트가 어려운 사람은 한방 다이어트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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