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식재료 중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있습니다. 생태, 명태, 북어, 노가리를 아시나요? 모두 ‘명태’를 부르는 이름으로 겨울 대표 생선입니다. 이름도 많고 효능은 더 많은 명태! 오늘은 겨울 보양식 명태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넌 이름이 뭐니?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생선, 명태는 부르는 이름이 많습니다. 명태는 차가운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 명태를 바다에서 갓 잡았을 때는 ‘생태’, 생태를 얼린 것은 ‘동태’, 얼렸다가 녹였다가 반복하면 ‘황태’, 꾸덕꾸덕하게 반 정도만 말리면 ‘코다리’, 완전히 말리면 ‘북어’라고 부릅니다. 생태탕, 황태 양념구이, 코다리찜, 북어 해장국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 음식들이 모두 ‘명태’로 만든 음식입니다. 이 명태는 12월에서 1월이 제철인 겨울 대표 생선입니다.
이름도 많고 효능은 더 많은 명태
먹기만 해도 체중 관리
명태는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이 좋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명태에 많이 함유된 단백질은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명태 한 마리에는 단백질이 보통 23g 정도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닭가슴살 한 팩을 먹는 것과 비슷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다양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닭가슴살만 먹는 식단보다 한 끼는 생선 단백질을 먹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본의 한 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명태의 단백질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는 성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운동을 제외한 일상생활을 하는 상태에서 명태를 포함한 식사를 3개월 동안 하는 것이었습니다. 10주 후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여성이 기초 대사량이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는데, 약 80kcal 정도가 증가됐다고 합니다. 명태를 꾸준하게 먹기만 해도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고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숙취 해소, 해독 작용
황태해장국이나 북어 해장국을 술 마신 다음 날 많이 먹습니다. 명태에는 메티오닌, 리신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알코올을 분해하고 간에 부담을 주는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피부에 좋은 콜라겐 덩어리
명태는 해장국으로만 먹지 않습니다. 명태 껍질을 튀기거나 볶아서도 먹습니다. 명태 껍질은 콜라겐 그 자체로 피부 건강에 좋습니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콜라겐 제품을 꼭 챙겨 먹습니다. 사람의 피부 구조와 가장 비슷하다고 하는 피시 콜라겐은 저분자 형태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84%나 된다고 합니다. 돼지 껍질에 들어있는 콜라겐의 흡수율이 2%밖에 안 되는 것을 생각하면 명태 껍질이 피부 미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명태 껍질에는 콜라겐만 많이 함유된 것이 아닙니다. 나이아신, 레티놀 등의 성분이 풍부해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뼈와 눈, 뇌 건강에도 좋아요.
명태는 단백질과 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뼈, 특히 치아에 좋습니다. 성장기 어린아이들에게 좋고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노년층에게도 좋습니다. 비타민A도 명태에 많습니다. 비타민A는 눈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안구 건조증이나 백내장 등의 눈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명태에 리신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간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리신은 세포 발육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두뇌 발달, 노화로 인한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혈관 건강, 수족냉증 개선
명태를 여러 번 얼리고 녹인 것을 황태라고 부릅니다. 여러 번 얼리고 녹이는 과정에서 지방은 줄어들고 단백질 함량은 생태일 때보다 약 3배가량 높아집니다. 황태의 식감이 단단하고 쫄깃해지는 이유입니다. 또 황태에는 칼륨이 풍부해 혈관 내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사는 명태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선입니다. 겨울에 손과 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특히 북어나 황태는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신진대사 촉진에 좋습니다.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수족냉증뿐만 아니라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은 생선입니다.
명태의 효능은 매우 다양합니다. 효능만 다양하고 맛이 없다면 아무리 몸에 좋은 생선이라도 잘 먹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명태는 담백한 맛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매력적인 생선입니다. 소화 기능이 약한 노년층이나 어린아이들도 연한 명태 살은 부담이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름과 이름보다 더 다양한 효능을 가진 명태, 이번 겨울 자주 드시고 건강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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