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분이 갑자기 출근을 못 한 날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옆구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나 앉을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 병원에 갔더니 요로 결석이었다고 합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요로결석에 걸렸다며 저에게 물을 많이 마시라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하루에 500ml도 마시지 않는 날이 많고, 물 대신 커피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는 알고 있지만 물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걸리기 쉽다는 요로결석, 오늘은 요로결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요로 결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간단하게 요로 결석이란 신장, 방광 등 요로계에 결석이 형성되어 감염이나 요로 폐색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 소변에는 칼슘과 염분 종류의 성분들이 녹아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너무 많이 소변에 녹아 있으면 서로 뭉쳐져서 고체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칼슘과 염분 종류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결정체가 되는 것이 요로계에 결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2.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요로 결석이 생기기 쉬운 원인에는 요로 폐색, 요로 감염, 통풍이나 일부 음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로 결석을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은 수분 섭취의 감소입니다.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은 요로 결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을 자주 내보내지 않게 되고 요석 결정, 즉 칼슘이나 염분 성분들이 소변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서 요석 형성이 쉬워집니다. 요로 결석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고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형성된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여성과 비교하면 남성이 발생 위험률이 2배에서 3배 정도 높고, 보통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연령에서 잘 발생했지만 요즘에는 고령층에서 요로 결석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계절, 특히 온도는 요로 결석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감소가 요로 결석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이 기억나십니까? 자연스럽게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의 농도가 진해집니다. 땀을 많이 흘리니 소변을 적게 내보내게 되고 요로 결석이 형성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비타민D가 잘 형성되고 이는 요로 결석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도 소변 내의 칼슘, 요산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 결석의 위험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주된 증상으로는 어떤 증상이 있나요?
요로 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위치나 크기, 요로 폐색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피가 섞인 소변을 보는 경우도 흔한 요로 결석의 증상입니다. 요로 결석 때문에 발생하는 옆구리 통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해서 수십 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가 특징입니다. 결석이 요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결석이 있는 위치에 따라 통증 부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가 있는 경우에는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등 방광을 자극하는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요로 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복부팽만,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요로에 결석이 형성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피가 섞인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요로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확인한 후에 크기가 작고 요관 중간에 위치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저절로 배출되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결석이 저절로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요로 결석을 치료하는 환자 중 많은 사람이 하는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쏘아 몸 안에 있는 결석을 작게 분쇄하여 자연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입원하지 않고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하면 작게 분쇄된 요석들은 보통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고 위치가 나쁘다면 여러 번 반복하여 시술하는 경우도 있고 내시경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요로 결석은 50% 이상의 환자가 10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로 결석을 경험한 환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조절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요로 결석의 합병증으로는 소변의 흐름이 막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 신우신염 등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요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하루에 3L 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 하루에 5g~8g 내로 염분 섭취를 제한한다.
- 충분한 식이섬유소를 섭취한다.
- 수산 함량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맥주, 땅콩버터, 옥수수, 두부, 견과류, 코코아 등)
- 고단백 식품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요로 결석은 요로계 즉 신장, 방광, 요도, 요관 등 어디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요로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허리를 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또한 결석을 작게 분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또한 상당히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식이조절과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이 가능한 요로 결석이니 평소 식습관을 돌아보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결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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