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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건강

여성의 감기, 질염의 종류와 예방 방법

by Stella 23 2022. 10. 8.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라 그런지 동물 털갈이하듯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탈모가 시작되는지 걱정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또 턱 주변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습 크림도 더 신경 써서 바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제는 몸으로 느껴집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면역력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걸릴 수 있는 여러 질환 중에 오늘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의 90%가 평생을 살면서 한 번 정도는 질염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걸리기 쉽고 흔한 질환이라는 의미입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불편한 질환인 것은 확실합니다. 원인에 따라 종류도 다르다고 하는데 오늘은 질염의 종류와 예방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질염이란 여성의 생식기의 바깥쪽 부분인 질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질에서는 윤활액을 분비하며 질의 내벽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윤활액 분비물은 냄새가 없고 맑은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질에 염증이 생기면 분비물의 색깔이 평소와 다르거나, 냄새가 나고 외음부에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여성의 70% 이상이 평생 살면서 한 번은 겪는다고 해서 여성의 감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크게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 위축성 질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균성 질염

여성의 질 안에는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좋은 세균 락토바 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있습니다. 이 유산균이 없어지고 다른 혐기성 세균들이 질 안에 증식하면서 질 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세균성 질염이라고 합니다. 전체 질염 중에 이 세균성 질염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세균성 질염을 유발하는 나쁜 세균은 정상의 경우 여성의 질 내에 살고 있는 전체 세균의 1%도 안 됩니다. 하지만 세균성 질염에 걸린 경우를 살펴보면 이 나쁜 세균의 농도가 약 100배에서 1000배까지 증가해 정상적인 좋은 유산균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질 내 정상 유산균인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없어지는 원인을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유산균이 살 수 있는 질 내의 환경이 깨지는 상황, 예를 들면 잦은 성교나 질 깊숙한 곳까지 너무 자주 세척하거나, 자궁경부의 문제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 내에 좋은 유산균이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유산균이 잘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된다고 합니다.

 

  • 칸디다 질염

칸디다성 질염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염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50%~75%가 적어도 한 번은 앓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과 다른 점은 성을 매개로 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질염보다 유독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잘 걸린다고 합니다. 칸디다성 질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당뇨병, 다른 질환으로 항생제 복용 중, 경구 피임약 복용 중, 임신부 등이 있습니다. 모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질환이 생기기 때문에 재발도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트리코모나스라는 일종의 기생충에 의한 질 내 감염상태를 말합니다. 트리코모나스는 질 내의 정상적인 환경을 변화시켜 다른 종류의 질염도 함께 발생시키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린 여성의 약 60%는 세균성 질염도 함께 겪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기생충은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된 남성과 단 한 번의 성접촉으로도 약 70% 이상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성접촉으로 감염되지만 무증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짙은 황색이나 연두색의 대량의 거품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서 악취가 난다고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방치하면 기생충이 자궁 안쪽까지 올라가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위축성 질염

위축성 질염은 주로 폐경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발견됩니다. 위축성 질염의 위의 다른 세 가지 질염과는 달리 질 건조증이 심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경우에 따라 미생물 감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경 이후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서 질 내 점막 부분이 건조해진 상태가 심해지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 내부가 너무 건조하면 움직일 때 통증이 있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따갑고 아플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모두 원인이 되는 세균에 의한 질병으로 그에 적절한 항생제와 약으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과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에 치료해야 합니다.

 

개인위생관리는 질염의 발생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며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욕조에서 목욕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 생식기 주변을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질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하거나 거친 탐폰, 생리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질 내에 유익한 유산균이 잘 증식할 수 있도록 면역력에 신경 쓰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은 질염의 종류와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우리 몸의 소중한 부분을 위생관리와 면역력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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