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나 어지러움은 현대인들이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가벼운 불편함입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도가 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두통과 어지러움이 심해지고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메니에르병을 의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메니에르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메니에르병은 무엇인가요?
메니에르병은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처음 발견한 병으로 발작성으로 극심한 어지럼증과 이명, 귀 먹먹함,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질병의 정도에 따라 네 가지의 모든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한두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귓병으로 달팽이관, 전정기관, 반고리관을 의미하는 내이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2. 메니에르병은 왜 발생하나요?
메니에르병은 다른 말로 내림프 수종이라고도 합니다. 내이 안에는 내림프관이 있는데, 이 내림프관은 청각과 평형 기능에 중요한 기관입니다. 내림프 수종이라고 하는 메니에르병은 내림프관에 있는 액체인 내림프액이 많아져서 내림프관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내림프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귀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메니에르병의 증상도 같이 나타납니다. 내림프액이 왜 많아지는지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고 스트레스나 과로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메니에르병의 발병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체내에 나트륨이 많이 축적되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있습니다.
3. 이 질환이 발생하면 증상은 어떠한가요?
메니에르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되는 어지러움, 이명, 귀 먹먹함, 청력 저하 등입니다. 환자마다 증상이 아주 다양하고 처음부터 모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극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나타나고 속이 메스껍고 구토와 두통이 함께 나타납니다. 특히 어지러운 증상은 갑자기 발작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 정도와 진행 시간도 다양합니다. 20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이나 지속될 수 있고, 회복하기까지 1-3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메니에르병의 증상으로 이명, 이충만감 증상이 있는데 이명은 난청과 관계가 있고 귀에 무엇인가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드는 이충만감은 발작의 신호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속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증상, 두통, 뒷목 뻣뻣함,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증상이 이석증의 증상과 비슷한데 이석증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이석증은 주로 자고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 극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동반될 때가 많고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몇 분 내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또 이명, 이충만감 등 귀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외에도 귀 증상이 같이 나타나고 청력 저하, 이명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20분에서 몇 시간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의 대표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메니에르병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메니에르병을 겪는 환자들 중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도 있고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 가벼운 메니에르병은 약물치료와 식단 조절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단 조절은 저염식을 의미합니다. 체내에 나트륨이 많을 때도 메니에르병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금의 양을 조절하는 저염식으로 식단 조절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메니에르병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진정제, 이뇨제 등 여러 가지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어지러움이 계속되면 귀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수술을 하는 등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6.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메니에르병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현기증이나 어지럼증이 사라질 때까지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구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진정되면 병원에 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메니에르병을 겪은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언제 메니에르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관찰 후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관찰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염식이나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담배, 카페인 등을 피하는 것이 좋고 과로나 스트레스 역시 메니에르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여러 질환들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들도 많습니다. 또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평소 생활 습관이나 환경을 잘 살펴보고 메니에르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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