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에는 치매가 있습니다. 치매라고 하면 기억을 잃고 가족도 알아보기 힘든 병이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가 어떤 질병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매는 어떤 병인가요?
치매는 후천적으로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여러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뇌의 기능이 손상되어 지속적으로 여러 부분에 걸쳐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지 기능이란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 여러 부분의 지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치매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라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하여 생기는 혈관성 치매입니다. 그 외에도 퇴행성 뇌 질환과 뇌종양,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치매에도 종류가 있나요?
뇌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대부분의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퇴행성 질환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50~60%를 차지합니다.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로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 이 두 가지가 대부분입니다. 나머지 10% 정도는 기타 원인으로 인한 치매입니다.
3. 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으로 뇌의 많은 신경세포가 노화에 따라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손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병입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주로 65세 이후에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드물게 40대, 50대에서도 발생합니다. 65세 미만에게서 발병하는 경우를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의미합니다. 뇌혈관 질환으로는 뇌경색, 뇌출혈, 중풍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뇌혈관 질환이 반복해서 발생하면 혈관성 치매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이 뇌의 주요 부위에 단 한 차례만 발생해도 치매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병보다 예방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뇌혈관 질환에 대한 원인이나 증상, 치료법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줄임으로써 혈관성 치매의 발생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의 증상은 어떤가요?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기억력 감퇴입니다. 병의 초기부터 시작되는 증상이고 최근의 대화 내용을 지속해서 다시 묻거나 약속을 잊는 등 최근에 있었던 사건이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증상은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할 때 적절한 단어나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서 말을 주저하거나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주변에서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병이 진행될수록 점점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져 말수도 줄고 상대방의 말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이라면 좀 더 병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성격 변화, 망상, 공격성 증가, 무관심 등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른 모든 것에 관심이 없거나 평소와 다른 성격이 나타날 수 있고, 주변을 배회하거나 초조해하며 서성이기도 하고 점점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뇌 질환을 앓고 나서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혈관성 치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모든 혈관성 치매가 이렇게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혈관성 치매의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 판단력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이 있습니다. 질병이 발생한 초기 단계부터 한쪽 감각만 떨어지거나 한쪽 운동능력만 감퇴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면 마비가 오거나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거나 보행장애, 사지 경직 등 여러 가지 신경학적인 이상이 자주 발견됩니다.
치매의 증상과 종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고, 요즘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도 발병한다고 하니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치매의 예방과 자가 진단 리스트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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