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 오기 전 습한 날에 꼭 두통이 생깁니다. 날씨에 따라서도 이렇게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공부할 때나, 일할 때도 이유 없이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두통이 생명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통의 정도가 심하거나 너무 자주 통증이 있다면 생활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합니다. 카페인을 과하게 많이 섭취하거나 저처럼 날씨, 특히 기압에 따라 편두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두통이 생겼을 때 보통 진통제를 먹고 증상이 낫기를 기다리는데 이런 방법보다는 두통이 왜 생기는지 확인하고 개선 방법을 알아야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두통을 없앨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머리가 왜 아플까요?
특별한 원인이 되는 질환 없이 나타나는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차성 두통의 종류로는 편두통, 군발두통, 긴장형 두통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한쪽 혹은 양쪽 머리가 욱신욱신한 느낌으로 아픈 것입니다. 또 편두통은 한 번 시작되면 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군발두통은 한쪽 눈 부분이 유독 뻐근하게 아프고, 1시간 정도 두통이 지속됩니다. 긴장형 두통은 거인이 내 머리를 꽉 조이는 듯한 압박감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고, 특히 뒷머리에서 목 주위에 걸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일차성 두통은 원인이 다양합니다. 특히 생활 습관으로 인한 이유가 많습니다. 주로 알려진 원인으로는 카페인 과다 섭취, 과음, 수면 부족, 스트레스, 약물 남용 등이 있습니다. 또 비만한 사람, 흡연자도 두통이 생기기 쉽습니다.
2. 어떻게 하면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나요?
1) 수분을 섭취해주세요.
수분 부족도 두통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뇌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수분이 2%만 부족해도 심한 피로감이 들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마그네슘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우리 몸에서 4번째로 많은 미네랄이 마그네슘입니다. 몸속에서 일어나는 수백 가지 화학반응에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신경계에도 관여합니다. 다리에 쥐가 나거나 눈 밑이 떨릴 때 마그네슘 부족을 의심하는 이유가 마그네슘이 신경계에 관여해 근육이 이완, 수축을 잘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섬유 내의 압력이 높아져서 혈액의 미세 순환이 잘 안 되어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뇌세포에서 경련이 일어나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편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 중에 마그네슘 결핍인 경우가 많고,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편두통의 정도가 덜해지고 발생 빈도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그네슘을 과하게 섭취하면 설사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두통 증상 때문에 마그네슘을 섭취하려고 한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 후에 용량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3)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은 좀 줄일까요?
히스타민은 스트레스 같은 외부 자극에 우리 몸이 빠르게 방어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때도 분비되는데 편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평소에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고등어, 치즈, 가공육류, 녹차 등 히스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에센셜 오일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두통이 있을 때 페퍼민트 티를 마시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향기가 좋은 허브 식물로 만든 오일 향을 맡으면 뇌에 자극이 가서 폐나 혈관으로 전달되고 우리 몸 여러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라벤더 향은 두통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차로 마셔도 좋고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손목이나 관자놀이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따뜻한 손으로 문지른 다음 여러 번 깊게 호흡하면서 향을 느끼면 두통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비타민 B군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보통 몸의 활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비타민B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 B군은 세포의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우리가 음식이나 식품을 통해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하고,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비타민 B군 중에서 B6 피리독신이라는 비타민이 있는데, 이 피리독신은 세로토닌 분비를 활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은 우리가 보통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는데, 이 세로토닌이 적절하게 분비되면 우리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고 행복함, 차분함,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3.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을까요?
이런 두통이 만성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피해야 할 습관도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 습관처럼 잠으로 두통을 잊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더 아프거나 구역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편두통이 생겼을 때 바로 잠을 자면 부교감신경이 뇌혈관을 확장시키고, 특히 공복의 경우 혈관이 더욱 확장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 사탕이나 단 음식, 또는 두통약을 먹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것도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는 나쁜 습관입니다. 수면 패턴의 변화도 두통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잠을 많이 자면 뇌혈관이 느슨해져 주위 통증 신경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사항도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두통이 발생할 때 단 음식이나 두통약을 먹고 쉬는 것이 좋고, 바로 잠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 필요한 음식들을 골고루 챙겨 먹고 두통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큰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해 두통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고 두통이 심할 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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